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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_ 리본(Re-born)

2009. 4. 5. 02:11


0331 까망소극장

예정에도 없다가 급 관람.
처음 가본 극장이었는데, 그간 다녔던 극장중에 가-장 작았다.
가뜩이나 좁은 무대에 윗쪽벽이 좀 튀어나와있어서 굉장히 답답하더라.
또 출연배우들은 거의가 다 건장한 남자분들이라 동선이고 뭐고
서있는 공간에서 옴짝달싹 못하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과학하는마음3처럼 동시다발적인 대사가 아님에도,
이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강약조절없는 대사톤에
초반 20분정도는 도대체 뭔가 싶었는는데
다행히도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나아지더라.
어쩌다보니 범죄를 저지른 여 죄수가 능력(?)있는 변호사를 만나 
이미지메이킹을통해 다시re-born하여 여론을 호도해 승소한다는
영화(혹은 뮤지컬) 시카고와 동일한 플롯에 사회비판소스 약간.

무대뒤쪽에있던 병풍이라고 하기에도 뭐 스러운 소품을 이용한 장면전환도 재밌었고,
발리우드영화마냥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음악과 춤도 촌스러우면서 재밌었다.
다만 중반부 여주인공의 의상이 바뀌는 부분에서
공중으로 뜨는 시간이 길어 흐름이 좀 끊기는건 좀 아쉬웠다.
옷을 겹쳐입어 뜯어낼수있게 하거나, 연습을 많이해서 시간을 단축했어야 했는데.

그러고 보니 이렇게 아무정보없이 예매도 안하고 급 관람하긴 이번이 처음인것같네.
사실, 극장으로 가는길에 이런저런 걱정을 좀 했었는데
가끔씩은 이런 일탈(?) 아닌 일탈도 필요하지 않나 싶다. 꼭 공연뿐만이 아니라.
 너무 계획대로 "빡빡하게" 사는구나 하고 요즘에서야 느낀다.
나도 re-born까진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re-fresh는 좀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