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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Tokyo!, 2008)

2009. 4. 19. 01:57

도쿄! 상세보기
                                               090418 광화문스폰지하우스


 팔이 안으로 굽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봉준호감독의 흔들리는 도쿄가 가장 좋았다.
지금생각해보니까 내용은 공익광고같기도 한데, 
가장 도쿄, 일본스러운 소재를 딱 찝어내
어색하지 않게 플롯속에 잘 녹여낸 솜씨에 입이 떡 벌어지더라.
캐스팅도 어찌나 적절한지, 다케나카나오토에 이어 아라카와 요시요시까지 등장했을땐
으흠, 봉준호감독 취향이 살~짝 의심스러워지던걸.
무엇보다도 가장 맘에들었던건 영상미였다.
솔직히 봉준호감독 영화는 정-말 잘 만들지만 영상이 살짝 촌스러운감이 있었는데
이젠 드디어 스타일까지 장악하는구나, 무서운사람. 계속 진화하고있어.

앞서 말했듯 미셸 공드리의 아키라와 히로코는 공드리작품치고는 영상이며 내용이며 너무 평범했다.
후반부에 카세 료가 거대한 선물더미위에서 포장과 씨름하던 짧디짧은 장면을 제외하곤
공드리스러운 부분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변신모티프도 프란츠카프카와 최인훈의 소설에서 보던거고.

레오까락스의 광인은 보류.
최근 본 어떤 영화들보다도 가장 충격적이고 강렬했다.
감독도 배우도 정말 광인같아.


사족 - 요새 도쿄와 파리는 아예 상품이 되어버린것 같다.
저 두 도시의 매력이 뭐길래 이렇게 잘 팔리는지, 그 근처에도 못가본 나로서는 그저 신기하기만 했는데
사랑해 파리도 그렇고, 아예 노골적으로 도시명을 떡하니 달고만든 도쿄!(내용이야 뭐가 됐든)까지 나오니 배가 좀 아파온다.
조만간 서울!이란 제목으로도 옴니버스 영화 하나 찍으면 좋겠다.
이해영,김태용,이와이슌지,왕가위 요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