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_ 헤드윅
2008. 8. 3. 19:350802 상상아트홀
송용진
송용진
작년, 그리고 올해 본 모든 헤드윅
을 통틀어 오늘이 가장 좋았다.
노래가 가장 강렬하면서 절절했다고 할까.
여느때라면 이츠학도 좀 보고 밴드연주도 좀 듣고
특히 오리진오브 러브를 부를땐
무대뒷편에서 나오는 애니메이션도 보고 하는데
오늘은 내내 헤드윅만 멍하니 보게 되더라.
이런표현 좀 웃기지만 '영혼의 울림'이라는게 이런게 아닐까.
오븐속 데비분의 you light up my life도 오늘이 가장 좋았다.
저대로 끝까지 쭉 불러줬으면 하고 말도안되는 소원을 잽싸게 빌었을만큼.
중간중간 닥터에스프레소의 비상구문이 열리면서 들리는
토미의 목소리도 오늘따라 심각하게 좋더라.
난 헤드윅도, 루터도, 한셀도, 어린 토미도 좋지만
락스타 토미의 그 앙칼진 쇳소리가 전부터 참 좋았다. (이게 가장 본인스러운 목소리지, 아마)
할수만 있다면 저문을 열고 들어가서 토미의 속죄의 투어를 관람했음 좋겠다 싶기도 하고,
헤드윅이 저문 계속 열어뒀음 좋겠다 싶기도 하고.
아아. 섹시한 토미, 토미 노시스.
그런고로 토미버전의 wickid little town도 두말하면 입아플만큼 오늘이 최고였다.
저곡만 한 다섯번 더 불러줬음 좋겠다 싶은 망상도 잠깐 했음.
집에오는길에 너무 그리워져서
귀에 이어폰을 꼽고 시즌3 OST의 토미버전의 wickid little town을 틀었다가
바로 꺼버렸다;
그리고 오늘의 이유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는데,
01 200회를 앞두고 쏭드윅이 득음을 했다.
02 당분간 못본다는 아쉬움에 제대로 집중을 했다.
03 지난주 롤링홀공연을 본후 내 세포들에 변화가 생겼다.
이유가 무엇이됐든
정말 머릿속이 하얘질만큼 좋았다,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