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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05 연극 _ 강철왕 2
  2. 2008.12.27 연극 _ 깃븐우리절믄날
  3. 2008.11.16 뮤지컬 _ 제너두(XANADU)
  4. 2008.06.18 뮤지컬 _ 컴퍼니

연극 _ 강철왕

2009. 2. 5. 01:42


0131 4:00 두산아트센터space111
 
스트레스 받고 살지 말자! 라고 우렁차게들 외치셨지만,
주인공 왕기씨의 스트레스가 남일같지가 않아 가슴이 답답했다.

사는거, 왜이렇게 힘들까...

몸뿐 이겠는가.
살아남으려면 심장까지도 강철이 돼야지 싶다.


연극 _ 깃븐우리절믄날

2008. 12. 27. 02:35

 
1225 4:00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

포스터만 보고 별 흥미를 못느낀 작품이었는데,
내사랑, 시인 이상의 이야기라길래 부리나케 예매했다.

그런데 이상만의 이야긴 아니었고,
소설가 구보 박태원, 시인 이상, 기자 정인택, 카페 여급 권영희
이 넷의 실제 에피소드란다.

진지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선을 넘지않는 잔잔한 언어개그가 곳곳에 깔려있어서
꽤 재밌게 볼수 있었다.

전병욱씨가 연기한 이상은 참 부드러웠다.
내 머릿속의 이상과는 사뭇 달라서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구보역할의 배우분이 인상깊어서 좀 찾아봤더니,
전에도 다른연극에서 구보역으로 출연하셨었더라.
크게 닮은것 같진 않던데, 신기~

시나리오를 구해서 좀 읽어보고싶은데 이건 불가능할테고,
우리나라 근대소설 많이 읽어야겠다.
일단 박태원부터~





뮤지컬 _ 제너두(XANADU)

2008. 11. 16. 23:38


1114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이건명,최유하,김성기,홍지민,김희원,최원철,김희진

묵은 집청소하다 갑자기 불려간거라 별기대 안했는데, 왠걸 너~무 재밌었다.

노래야 뭐 다 검증받은 곡들이니 말할것도 없고
배우분들 기량이 어찌나 뛰어나신지, 오랫만에 귀가 제대로 호강했다.
이건명씨는 피부의 압박(?)빼곤 항간의 우려완 달리 배역 잘 소화하시던걸?ㅋㅋㅋ
여주인공 최유하씨는 처음뵈었는데 굉장히 잘하시더라, 앞으로 자주뵈게 될듯.
아, 그리고 홍지민씨의 Evil woman!! 정말 베스트!!
인터넷에서 한참 뒤져도 안보이는걸 보니 한국캐스트 OST는 아직 없는 모양이다


담엔 제대로된 좌석에서 한번 더 봤음 좋겠다. 물론 이캐스팅 그대로.
패너두석은 정말 너무해. 하아, 진짜 온몸이 오그라드는 경험

뭐, 그래도 관객이 아니라 공연관계자 된것같은 기분도 들고 색달라서 좋더라.
다욧이 고마워용~

뮤지컬 _ 컴퍼니

2008. 6. 18. 03:45



0617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민영기,이혜경

오지라퍼들의 싱글남 들볶기.

아직 나이가 아닌지라,
중심소재인 결혼 보다는 주변소재들에 더 관심이 갔는데,
가장 놀라웠던건 주인공 바비의 캐릭터 였다.

어르고 달래고 위하고 걱정하는척 해도
좋으니까 함께하자가 아니라
너혼자 멋지게 사는거 눈꼴시려우니 너도 맛좀봐라 더만
어쩜 그리 희희낙락 웃으며 다 받아줄수가 있지?
그뿐인가?
음주파트너에 고민상담사에 빚보증인,
무이자로 돈좀 빌려주는 니가 필요하다고 아예 합창을 하는데도
신나서 춤추는 이 남자, 완전 성인군자다.

내가보기엔 바비가 결혼을 못하는 이유는(안하는게 아니다)
바로 이 'company' 다.
아무리 외모좋고 능력있고 매력있는 남자라도
저런 친구들이 줄줄이 옵션으로 붙는다면 이거 문제가 크지.

이렇게 써놓고 보니 굉장히 불만인것 같지만
실은 배가 좀 아파서 끄잡은 꼬투리였고
간만에 화두까지 제시하는 아주 괜찮은 뮤지컬이었다.

난  학교도, 직업도, 그리고 그 무엇도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는 총체적 난국이요, 첩첩 산중인데
모자랄것없고 안정된 그들의 결혼타령은 그저 배부른소리로밖에 느껴지질 않았다는게 조금 문제지.

무우는 "근데 결혼 그거, 시시한건 아니야"라고 했지만, 글쎄.
그건 일단 한숨돌리고 난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