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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8.03 뮤지컬 _ 헤드윅

뮤지컬 _ 헤드윅

2009. 1. 14. 03:02
                                                                                                                                                  0111 4:00 상상아트홀
                                                                                                                                                                     송용진

시즌4 헤드윅 서울공연의 마지막날. 
그리고 어쩌면 내 마지막 헤드윅일지도 모르는.

그래서 그런지 머릿속에 별별생각이 다 들어서 공연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정신을 차리고 그 모습, 그 목소리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 했을때는 이미 midnight radio가 울려퍼지기 시작한 뒤.

헤드윅이 퇴장하고 난 무대를 바라보며 아쉬움에 훌쩍대고 있노라니 
찢어지는듯한 함성과 함께 무대뒤쪽에서 김다현,이석준,이주광,영지씨가 등장했다.
(이석준씨 너무 마르고 너무 까매지셔서 못알아봤음;;;)

이런저런 소감후에 다같이 커튼콜을 하는데 신나기도 하고 살짝 속상하기도 하더라.

지난 헤드윅 시즌3때는 송드윅막공이 전체 막공 바로 전 이라 헤드윅도 커튼콜도 온전히 송드윅(과 서츠학)만의 것이었는데,
이번시즌에선 전체 막공이라 송드윅의 말마따나 송드윅이 아닌 '뮤지컬 헤드윅'을 위한 자리니까
좀 더 얘길 듣고 싶고, 좀 더 노랠 듣고싶어도 그럴수가 없으니....
이제 보내고 나면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송드윅인데 너무하잖아!

요렇게 살짝 삐진 팬심에
다들 다드윅을 보고 열광을 해도 나만큼은 송드윅만을 향하리라
.... 했는데 그러기에 다현씨는 치명적이야. 그것도 아주많이.


본분을 잃고 잠깐 정신을 놓긴 했지만, 그래도 내 헤드윅은 오직 한사람,
송드윅이 헤드윅을 정말 그만둔다면 나도 헤드윅과는 안녕이다.
그러니까 '당분간'이라는건 그냥 넣어두시지요.


이렇게 헤드윅은 끝나고, 나는 천안공연에 따라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중이다.



 







뮤지컬 _ 헤드윅

2008. 8. 3. 19:35


0802 상상아트홀
송용진

작년, 그리고 올해 본 모든 헤드윅
을 통틀어 오늘이 가장 좋았다.
노래가 가장 강렬하면서 절절했다고 할까.

여느때라면 이츠학도 좀 보고 밴드연주도 좀 듣고
특히 오리진오브 러브를 부를땐
무대뒷편에서 나오는 애니메이션도 보고 하는데
오늘은 내내 헤드윅만 멍하니 보게 되더라.
이런표현 좀 웃기지만 '영혼의 울림'이라는게 이런게 아닐까.

오븐속 데비분의 you light up my life도 오늘이 가장 좋았다.
저대로 끝까지 쭉 불러줬으면 하고 말도안되는 소원을 잽싸게 빌었을만큼.

중간중간 닥터에스프레소의 비상구문이 열리면서 들리는
토미의 목소리도 오늘따라 심각하게 좋더라.
난 헤드윅도, 루터도, 한셀도, 어린 토미도 좋지만
락스타 토미의 그 앙칼진 쇳소리가 전부터 참 좋았다. (이게 가장 본인스러운 목소리지, 아마)
할수만 있다면 저문을 열고 들어가서 토미의 속죄의 투어를 관람했음 좋겠다 싶기도 하고,
헤드윅이 저문 계속 열어뒀음 좋겠다 싶기도 하고.
아아. 섹시한 토미, 토미 노시스.

그런고로 토미버전의 wickid little town도 두말하면 입아플만큼 오늘이 최고였다.
저곡만 한 다섯번 더 불러줬음 좋겠다 싶은 망상도 잠깐 했음.
집에오는길에 너무 그리워져서
귀에 이어폰을 꼽고 시즌3 OST의 토미버전의 wickid little town을 틀었다가
바로 꺼버렸다;

그리고 오늘의 이유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는데,

01 200회를 앞두고 쏭드윅이 득음을 했다.
02 당분간 못본다는 아쉬움에 제대로 집중을 했다.
03 지난주 롤링홀공연을 본후 내 세포들에 변화가 생겼다.

이유가 무엇이됐든
정말 머릿속이 하얘질만큼 좋았다,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