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_ 영웅을 기다리며
2009. 2. 18. 02:020211 8:00 해피시어터
박정환,전병욱,박혜나
대학로에 포스터 붙기 시작할때부터 굉장히 기대했는데, 좀 실망스러웠다.
기본설정만 있지, 사실 플롯이랄게 없는 작품인지라
배우들의 역량이나 음악 그리고 (작품 특성상)빵빵터져주는 코미디가 중요할 터 인데
만족스런 부분이라곤 배우들뿐이었으니.
사극에 등장하는 랩과 댄스는 새롭지 않고,
그 나머지 곡들도 형제는 용감했다의 넘버들과 너무 유사하다.
지금 찾아보니 역시나 같은 작곡가네.
또 마케팅문구처럼 코미디가 확실하지도 않고. 구색용 풍자는 더 어정쩡했다.
소재 괜찮겠다, 배우들 좋겠다, 코미디쪽에 집중했다면 정말 제대로 웃겼을텐데 아쉽다.
뮤지컬로는 처음인 전병욱씨에게 기대를 좀 했는데, 캐릭터에 좀 묻힌느낌이었고
박정환씨가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음.
전엔 몰랐는데 사극에 굉장히 잘어울리는 외모였어ㅋㅋㅋㅋㅋㅋ
고음관리만 조금 더 해주시면 완벽할것 같다ㅋㅋㅋ
나와 밤비에겐 좀 실망스러웠지만,
관객평도 꽤 좋고 티켓도 잘 나가는지 오픈런 확정이란다.
뮤지컬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에게도 몇년간 고정추천작(혹은 선택작)이었던
김종욱이나 루나틱외에 폭이 더 넓어졌다는 점에선 잘된 일 인것 같다.
앞으로의 캐스팅에 잘 신경쓰면 기존 관객층들에게도 괜찮을것 같고.
그런데 해피씨어터, 정말 너무 해.